1번트랙은 전혀 드럼이 없었다.

이 트랙을 녹음할때 착오 중 하나는 드럼이 아예 없는 BPM이 80 아래의 곡에선 전체적인 그루브를 레이백 리듬으로 이끌고 가기엔 너무 어렵다는것을 몰랐다.

글로 설명하자니 조금 오그라들지만 설명하자면 16분음표만큼 또는 길게 레이백 리듬을 탈 시 그루브가 너무 안 이쁘고 듣기 안좋게 나온다는 것이었다.

(외람된 얘기지만 그루브는 사람마다 다르고, 또는 정교함의 차이로 인해 듣기 좋게 들린다, 안좋게 들린다로 나뉠뿐 그루브가 없는 음악은 세상에 없다.

4분동안 4분음표 딱 하나 연주된다해도 존 케이지의 음악처럼 그 음악 또한 그 음악만의 그루브가 있다)

또한, 이 곡에 랩을 하면서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샘플링 작법의 루프 연주 위에 내가 언어로 타악 연주를 하는 느낌을 이 곡에선 더욱 강하게 느꼈다. 전체적인 리듬을 레이백 리듬으로 못끌고 가면서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구는 할수 있을텐데, 누구는 가능할텐데 하면서 말이다.

결국 녹음 첫날 가녹음본을 픽스했다.

  • 작업 2일차 새벽 4시, 단지 피곤


2번트랙도 똑같은 드럼이 아예 없는 곡이었다. 곡이 비장한 느낌이 나는 BPM이 90이었던 곡이어서 박자를 스윙감을 줄인 아주 약간의 싱코페이션으로 녹음을 했다. 스윙감이 적은 싱코페이션은 긴장감을 준다.

트랩을 즐겨듣는 편은 아니지만 트랩에다 랩을 하는 랩퍼들이 많이들 싱코페이션으로 박자를 당겨서 타는걸 듣고 감탄했던적이 많았다.

스윙감이 적은데 이렇게 스트레이트한 앞박자에 타면서 내는 그루브를 들으면서 '힙합, 랩에서의 그루브도 이렇게 발전을 하는구나'

경의로웠다.

2번 트랙의 작업이 끝나갈때쯤 랩을 할때 박자감에 대해 더 집요하게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작업 9일차 새벽 2시, 요즘 주변 사람의 연락을 피하게 됨. 어차피 핸드폰 정지됨.


3번 트랙은 덥덥이와 주고 받는 랩을 하면 재밌을것 같았다.

처음 계획은 하루 날 잡고 만나서 한 공간에서 서로 맞춰보면서 가사 다 쓰고 돌아가면서 녹음을 하기로 했었는데 스케쥴이 안맞아 결국 첫 벌스는 덥덥이가 전부 쓰고 두번째 벌스는 내가 맡기로 했다.

두번째 벌스는 작업 시 각 퍼포먼스들의 박자에 대한 특징을 잡아놓고 하면 재밌을것 같아서 내 부분은 싱코페이션, 덥덥이 부분은 레이백 리듬 전제 하에 가사를 썼다.

그루브가 이상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순조로웠다.

  • 작업 25일차 새벽 5시, 이명이 심해짐.


4번 트랙은 애초에 레이백으로 리듬을 만들기로 했다. 첫마디부터 레이백으로 끌고가되 뒤에 4마디는 레이백 리듬을 뺐다.

여담이지만 가끔 리비도와 술에 취해서 니가 맞네 내가 맞네 랩이 이게 맞네 저게 맞네 하면서 입씨름할적 evidence의 랩에 대해서

첫마디부터 마지막마디부터 음절의 길이를 최대한 지켜서 레이백 리듬으로 정교하게 이끌고가는것이 얼마나 하기 어렵고 경지에 이른것인지를 얘기했던 적이 많다.

녹음 웨이브 파일을 뒤로 미는게 얼마나 얄팍한 수인지를 깨달은 우리는 evidence의 vevo live 영상을 보면서 다시한번 감탄을 금치 못했었다.

  • 작업 33일차 새벽 2시, 씻는것을 극도로 피하는 자신을 발견.


5번트랙은 내게 있어서는 새로운 시도였다.

라임배치를 되도록이면 정석적으로 스네어 주위에 배치하면서 레이백 리듬이 느껴지도록 하며

라임배치 전의 음절들 길이를 미세하게 좁히면서 레이백 특유의 느릿느릿한 느낌이 아닌 싱코페이션이 주는 긴장감을 주고 싶었다.

물론 라임의 음절들도 타이트 해야했다.

모든 랩퍼가 그럴것이 녹음 전에 계속해 벌스를 몇십번이고 반복해보고나서야 준비가 됐다 싶어 마이크 앞에 선다. 나도 그렇다.

순조롭지 못했다. 의도와는 다르게 예로 7마디 중간쯤이거나 열두마디 마지막 라임쯤이거나 테이크를 거듭하면 할수록 불특정한 부분에서 그루브가 깨져 수도없이 재녹음을 했다.

결국 이명덕분에 헛구역질이 나와 녹음을 포기하고 모니터만 꺼버린채 쓰러지듯 잠들었다.

그 날 뒤로 일주일정도는 작업을 안했고 57일째 두번의 테이크만에 녹음을 끝냈다.

그러나 다음날 극심한 편두통으로 회사를 결근했다.

  • 작업 57일차 새벽 5시, 편두통 5년만에 재발









6번트랙은 비공식적 'Homo Drumiens' 라는 크루의 첫 단체곡인듯 하다.

음악적 방향이 맞는 나보다 가능성이 아주 많은 친구들과의 크루다.

이 곡에서의 벌스는 스윙감을 짙게 살리고 싶었다.

지금까지의 벌스들이 어떤 특정한 방향성을 갖고 시작했더라면 이 곡은 그저 내가 여태 살면서 무의식적으로 익히고 습득한 랩에서의,

더 나아가 흑인음악의 그루브가 제일 짙은 느낌의 랩을 하고싶었다. 그래서 재즈처럼 싱코페이션이 많이 들어가있다.

그리고 담배가 많이 늘었다. 여튼,

각자 가지고 있는 그루브가 다르듯이 모든 랩퍼들, 더 넓게 보면 모든 악기연주자들의 그루브가 미묘하게 다르듯 그루브에서 누가 옳고 그릏다는 없다.

랩의 그루브도 계속해 발전할것이고 경쟁력 혹은 희소성이 없어지면 쇠퇴하고 없어질 것이다. 나는 그저 나의 그루브, 나의 취향의 그루브가 역사속으로 사라지지 않길 기도할뿐이다.

  • 작업 77일차 새벽 3시, 화장실에서 벌스를 해보다 기침을 했는데 피를 봄.

회사 무단 퇴사. 자위행위와 먹는것, 랩하는것 외에는 모든것이 귀찮아짐.


7번트랙은 작문법에 중점을 두고 가사작업을 했다. 보편적으로 많이들 쓰는 삼박자라는 말이 있다.

'삼박자' 가 맞아야 된다, 어느 것에 치우쳐있지 않고 완벽하게 세개의 박자가 들이맞는다는 뜻이다.

요즘 내가 랩에서 생각하는 삼박자는 가사, 박자감, 야마 (야마란것은.. 에너지랄까나..) 이렇게 3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나라 힙합하는 크루중 '서리' 가 그 삼박자를 완벽하게 하는 크루가 아닐까 생각한다. 랩을 하고있다고 한다면 또 잘하길 원한다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7번트랙은 그 삼박자를 어떻게 조화롭게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가사작업을 했다. 박자감은 긴장감 있는 싱코페이션으로 갖고가되 가사는 무게감 있게 표현을 하고 싶었다.

  • 작업 99일차 1월 1일 새벽 3시,

12월 31일 오후 9시부터 전기요금 미납으로 전기가 끊겼다.

라면을 다 끓이고 컴퓨터 책상에서 먹으려는 순간 불이 꺼졌다.

핸드폰에 손전등으로 라면을 마저 먹고 집에서 100원짜리 몇개를 찾아 미납고지서를 들고 나가 공중전화로 청식이에게 사정을 말해서 전기세를 냈다. 그 외 돈은 빌리지 않았다.

남은 담배는 여섯가치정도 있었고 물은 잘나왔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패딩을 입은채 누워 지금까지 녹음한 벌스들을 계속해서 들었다.

두번쯤 반복해 들을때 핸드폰은 꺼졌고 어둡고 고요한 내 방 밖으로 환호성이 들렸다. 새해다. 음악으로 자리잡지 못하면 죽기로 결심한 나이보다 한 살 더 많이 산 36살이 되었다.

Happy New Year


8번트랙은 첫마디부터 마지막 마디까지 레이백 리듬으로 그루브를 이어가고 싶었다. 음절을 강조하면서 조금의 스윙감이 들어가면서 조화롭게 완성된듯 싶다.

중간 중간 조금 더 집중했더라면 더 레이백 리듬을 살릴 수 있었을텐데 라는 미련이 좀 남는다.

  • 작업 110일차 새벽3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김. 이해력이 극도로 낮아지고 누군가 나를 해칠것이다 라는 생각이 그늘처럼 드리움.

고요한 집에서 왠지 모를 문이 살짝 열리는 소리가 잦아지거나 보일러실에서 유독 보일러 가동되는 소리가 커진듯한 착각이 듬. 방 내부 신발장이 있는 현관문 천장에 센서등이 수시로 켜짐.

두꺼비집을 열고 차단기를 내려 불을 끔.


9번트랙은 피쳐링으로 있는 이그니토와 덥덥이, 내가 한 트랙에 랩을 했을때 내 랩에서의 위치선정을 고려해서 작업을 했다.

스윙감을 최대한 줄이고 첫마디부터 끝까지 싱코페이션으로 음절의 길이를 타이트하게 잡아 박자감이 스트레이트한 느낌이 나도록 작업을 했다.

이그니토라는 랩퍼의 박자감은 위에 잠깐씩 말을 했던 각자 가지고 있는 그루브는 다르다 라는 말에 제일 부합하는 랩퍼라고 생각된다. 유니크하고 경의롭다.

  • 작업 122일차 새벽4시, 어쩌면 내가 하고있는 건 그렇게 중요한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듬.

오늘과 똑같을 내일을 외면하지 못해 지금까지의 인생을 헛수고하고 낭비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힘.

구역질이 올라와 아까 먹은 라면들을 토해내고 그 위로 검붉은 피가 조금 섞인 위액들을 토해냄.

생에 남은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위험한 생각이 듦과 동시에 안도감을 느낌.

현실과 지옥이 7평 남짓한 원룸에서 토론중.










10번트랙을 작업할때쯤,

내 심신은 더욱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덥덥이에게 재녹음을 요청하며 그 시간동안 나도 가사를 수정했다. 모니터하는 시간이 조금 긴 타입이었지만

믹싱이 안된 녹음본을 이어폰으로 오래들어 귀가 피로한게 원인이라고 생각하여 일주일정도 휴식을 해야만 했다.

평소 이명이 있긴 했지만 스트레스때문인지 이명은 더욱 심해져 저음섞인 환청이 들리는듯 했다. 엄마에게 돈을 빌려 정신과를 가서 수면유도제를 처방 받았다.

원인은 정확히 진단못내리고 경과를 지켜봐야하지만 스트레스라는 짧은 소견뿐이었다.

다른 정신과를 가서 어렵사리 '사람이 많은 곳을 갈 엄두도 내지 못하겠다, 숨이 막히고 누가 내 목을 조르는것 같다' 라고 말을 하니 공황장애 약을 처방해주었다.

공황장애 약을 처방받은 날, 몇년만에 숙면인지 모를만큼 아주 깊이 잠들었던것 같다. 아주 기이한 꿈을 꿨는데

꿈에서 흑인 할아버지는 나와 아주 친해보였다. 몇번의 기억나지 않는 말장난과 함께 너털웃음을 지으며 얘기하던 도중,

그 할아버지는 돌연 내 머리채를 잡고 넘어뜨리며 내 위로 올라타 목을 졸라댔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 땅바닥에 손을 더듬거리다 잡힌 돌을 할아버지의 머리에 내려치려는 순간,

할아버지는 내 손을 낚아채고선 앨범 마지막 남은 10번 트랙의 가사를 거꾸로 읽어갔다. 수염에 잔잔히 묻어가는 삼키지 않은 침은 곧 약간 풀어놓은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마냥 내 얼굴을 적셔갔다.

기괴했다. 그것은 분명 꿈이었다.

곧이어, 할아버지의 입이 내 머리통 길이만큼 찢겨지더니 내 얼굴을 삼킨 후 뜯어버렸다. 혀가 길게 너덜거리는게 느껴질쯤에야 그 끔찍한 꿈에서 깰 수 있었다.

그리고 난 수면유도제를 다시는 먹을 수 없었다. 잠에 들면 꿈은 시작되고 악몽은 계속해 반복됐다.

덥덥이의 재녹음은 끝난지 오래였지만 난 녹음을 할 수 없었고 그저 잠에 들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녹음본을 들어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난 서른다섯에 죽기로 한 결심보다 더 큰 결심을 한 뒤, 녹음을 세번만에 끝내버리고서 편히 잠들 수 있었다.



마지막 꿈에서 난 내 얼굴을 삼키려는 할아버지의 벌어진 아가리를 잡고 찢어버렸다.

할아버지의 얼굴은 정확히 윗입과 아랫턱을 경계삼아 두동강이 나며 그 경계 사이에선 일출과도 같은 새빨간 피가 솟구치고

곧이어, 나는 마치 누구의 머리통을 삼키려는듯 아가리를 벌린채 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 앨범의 앞, 뒷면 커버들은 내가 그 꿈 속에서 희미하게나마 기억하는 할아버지의 눈,

할아버지의 오른쪽 얼굴을 AI로 형상화한 사진이다.




















끝.


아케스트라가 발매되고 한달쯤이 지나서 난 아케스트라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무형의 가치를 머리채 잡고 끌어올리며 실체화한 결과물을 들어보며 불과 몇개월 전의 나로써의 이 산물은

이 앨범으로 끝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모순적이게도 아케스트라를 인격신으로써의 모호한 실체화를 하려고 했던건지도 모른다.


아득하니 흐르고 흐른 랩을 따라불러 봤었던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이 헐렁하지도 않지만 팽팽하지도 않은 곧은 일직선의 끈이 되어

찰나의 시간들을 다리 놓듯 이어가고있다.

현재, 그 일직선은 과거와 현재의 구분이 무의미하듯 선에서 점으로 구도가 바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행하여 왔던 (그 어떤 선택을 내가 잠시나마 자책하고 후회를 했던지간에) 그 모든 것들은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에 이루어진것이니.

과학적으로 절대 설명할 수 없는 직관적 사고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그 실체를 만들었다는 건 착각이었다.

그건 절대 실체화 될 수 없다.

아케스트라 앨범은 내 안에서의 설명불가한 그 절대적인 흐름을 억지로 쥐어짜내어 직관을 설명한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아케스트라는 신이 아니다.

나라는 인간이 타고 흐르는 흐름, 그 자체이다.

나는, 또 소수의 누군가들은 같은 흐름을 타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말인가


- Homo Drumiens 컴필레이션 앨범 발매 D-1, 231009 AM 6 -

ब्रह्माण्डे सर्वाणि वस्तूनि यिनं याङ्गं च सन्ति। यदा प्रकाशः अस्ति तदा छाया भवति कृष्णे शुक्लं भवति जीवने मरणं भवति। सर्वं केवलं अत्यन्तं गन्तुं न शक्नोति, अत्यन्तं गत्वा अपि ध्रुवस्य शिखरे विपरीतध्रुवः भवति। तथा च तमः केवलं दुष्टत्वेन द्रष्टुं न शक्यते, प्रकाशः केवलं सद्रूपेण द्रष्टुं न शक्यते। मनुष्यैः निर्धारिताः शुभाशुभस्य परिभाषाः मानकानि च कथं विश्वस्य सर्वेषु विषयेषु प्रयोक्तुं शक्नुमः, मनुष्याः एव एषः मूर्खाः। मृत्युः ऋणात्मकः ध्रुवः जन्म सकारात्मकः ध्रुवः च। एतत् सर्वं प्रयोजनं तरङ्गवत् ध्रुवात् ध्रुवं गच्छति।


तरङ्गोदयपतनं ज्योतिस्तमो कृष्णशुक्लजीवमृत्युः। ध्रुवविपरीताः। पूर्वीयदर्शने ताएगेउक् सर्वेषां वस्तूनाम् ऊर्जातरङ्गानाम् अभिव्यञ्जनं करोति, उदयमानं पतनं च।

도태자의 ​유서

시간과 나, 세상이 어느 하나 이어져 있지 않다는 건 누구 탓도 할 수 없다.

나의 감정이 세상에 동요되지 아니 하고 시간과 세상도 대척점이 없으니 나의 시간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와닿지 못하고 가닿지 못한다.

시간에 예속되어 살아가는 것 만큼 공허한 것이 없음은 말미암아 세상에 예속되어 살아감에 부질없음을 느낀다.

시간은 흐르는 것인가?

그렇다면 나는 매 순간이 과거의 끝이라는 기저에 매몰되어 영원회귀의 저주속에서 세상을 저주한다.

입 안에서 쇳내가 나 침을 뱉었더니 피가 섞였다.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여 저변에 깔린 이질감을 실체화하여 내뿜는다.

피비린내를 덮은 입 안 담배향의 농도는 이질감의 척도다.

따사로왔던 햇살은 이내 따가웠고 그늘에 몸을 피한 노인들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웠다.

오랜 시간동안 살아남은 자들은 사상의 독단에 굴복한 사람들이고 그들은 사상의 아름다운 유산이다.

나 또한 숨을 쉬는 것이 바로 사상의 유산임을 증명하지만 아름답지 못한 나는 존재를 부정함으로서 주어진 삶에서 도태를 자처하겠다.

나의 부모님, 친구, 옛사랑, 주변인들에겐 남은 삶에 심심한 응원을 보낸다.